오늘로 금연을 시작한 지 7일이 되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변화가 느껴진다. 무엇보다 내가 가장 크게 체감한 것은 생기와 후각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상쾌함과, 주변의 다양한 냄새들이 선명하게 다가오는 경험이 정말 신기하다. 특히, 식사할 때의 향이 이전보다 훨씬 더 맛있게 느껴진다. 오늘 저녁에 치킨을 먹었는데, 그 향과 맛이 너무나도 풍부하게 다가왔다. 담배를 피울 때는 이런 섬세한 맛과 향을 무감각하게 지나쳤던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든다.물론, 금연의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유혹이 찾아오는 순간도 적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피곤할 때마다 예전의 습관이 떠오르곤 한다. 나는 특히 요즘 같이 눈 내리는 날 흩어지는 담배연기를 보는걸 참 좋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