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추모 공원은 460억원을 투입, 무안공항 인근에 7만㎡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모공간 조성을 위해 460억 원을 들인다는 소식에 비판적인 시각이 대부분이다. 물론 참사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추모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일 수 있다. 그러나 재발방지 대책이 아닌, 추모공원 조성을 위해 460억이라는 금액은 과연 적절한 사용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다. 먼저, 이처럼 큰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이 의심스럽다. 460억 원이 추모공간에만 집중된다면, 더 중요한 문제인 재발 방지와 피해자들의 후속 지원에는 충분히 반영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참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