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상자

처음 해본 강의, 기대와 현실 사이에서

통찰의 역대기 2025. 2. 16. 23:01
반응형

지난 포스팅에서 N잡에 대한 나의 생각과 경험, 그리고 강의 계획을 언급한 적이 있다. 계획대로 지난주 첫 강의를 무사히 마쳤고, 후기를 작성하려 한다.

 

 

부업? N잡? 과연 가능하긴 한 것인가?

요즘 본업 이외의 수익은 필수 라고들 하나, 실상 본업 이외에 유의미한 수익을 내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다.나 역시 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평범한 직장인이고, 유튜브로 부업

prof-eng.tistory.com

 

그동안 보조 강사로 몇 번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나 홀로 8시간 동안의 강의를 이끌어 나간 것은 처음이었기에 굉장히 뜻깊은 경험이었다. 기술사라는 자격과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 전문가라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러나 막상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아직 한참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공부하는 것과 강의를 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었으며, 입문 수준의 수강생들에게 쉽게 설명하는 것은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다.

강의 준비를 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떤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 평소에는 자연스럽게 알고 있던 개념들도 막상 설명하려고 하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자료를 정리하고, 사례를 찾고, 흐름을 만들면서 나 스스로도 다시 배우는 기분이 들었다.

드디어 강의 당일. 강의장에 들어서는 순간, 나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였다는 사실에 긴장이 몰려왔다. 분주하게 노트북과 강의 자료를 셋팅하고 나서 첫 마디를 내뱉는 순간, 가슴이 두근거렸다. 하지만 나름의 아이스브레이킹으로 회사에 대해 사전 숙지한 내용을 가볍게 이야기하며 시작했다. 예상보다 좋은 반응이 나와 긴장이 서서히 풀렸다.

참석자들의 반응을 살피며 준비한 내용들을 설명했고, 중간중간 질문을 받으며 대화를 나누면서 강의가 단순한 정보 전달이 아니라 소통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상대방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짚어주고, 나의 경험을 더해 이야기를 풀어가니 점점 더 자연스러워졌다. 또한, 중간중간 재테크나 회사 복지 등 직장인이라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로 친밀감을 쌓았고, 나의 사업 실패 경험 등 개인적인 이야기도 많이 나누었다.

강의 마지막, 적극적인 참여에 감사드리며 긴 시간 강의를 듣느라 고생하셨다는 말씀을 전했다. 그때 한 수강생이 "재밌었어요~"라고 말했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처음이라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는 사실이 기뻤다. 이번 경험을 통해 나 역시 많은 것을 배웠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듣는 이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공감하며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처음 해본 강의였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이번 강의가 내게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었듯, 앞으로도 배움을 나누고, 성장해 나가는 기회를 만들어가고 싶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