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가 되어 돌아본 20대, 그때의 선택이 지금을 만든다
가끔 생각한다. 지금의 내가 20대의 나에게 돌아가 말을 걸 수 있다면 뭐라고 할까. "너 진짜 잘하고 있어"라고 토닥여 줄까, 아니면 "이건 지금 해두는 게 좋을 거야" 하고 조언할까.
나는 이제 30대 중반이다. 사회생활도 10년을 넘겼고, 실패도 겪어봤고, 어떤 건 아주 잘 지나왔고, 어떤 건 두고두고 아쉽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단 하나다. 20대의 내가 알았으면 좋았을 것들, 그러지 못해서 후회한 것들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려주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1. 🧭 자기 자신을 깊이 이해하기 : 말로는 쉽지만, 진짜 어려운 일
20대엔 나를 안다고 착각한다. 나도 그랬다. 성격이 어떻고, 어떤 사람인지 알 것 같았지만, 사회에 나오고 인간관계를 겪으면서 나는 스스로를 점점 낯설게 느꼈다. 그제야 알았다. 나는 내가 뭘 좋아하고, 뭘 두려워하고, 어떤 상황에서 에너지를 얻고, 어떤 일을 할 때 고통스러워하는지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자기이해는 추상적인 말 같지만 아주 구체적인 연습이 필요하다. 혼자 여행을 가보는 것도 좋고, 다양한 아르바이트나 프로젝트를 해보는 것도 좋다. 중요한 건 낯선 상황에서 내가 어떤 반응을 하는지를 기록하고 관찰하는 것이다. 그게 쌓이면 언젠가 진짜 자기자신을 마주하는 순간이 온다. 그건 평생을 살아갈 나침반이 된다.
2. 💼 돈보다 중요한 경험 : 일의 본질을 먼저 배워야 한다
20대에는 가능하면 많은 일을 경험해봐야 한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를 배우기 위해서다. 고객과의 소통, 팀워크, 일정 조율, 실패 후 대응... 이런 것들은 책으로는 절대 익힐 수 없다. 나중에 월급이 높아질수록, 사회적 위치가 올라갈수록 더 위험한 실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20대에 많이 부딪혀두는게 낫다.
3. 📖 자존감과 자신감의 균형 잡기 : 나를 믿되, 오만하지 않게
20대에는 때로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는 자주 그 선을 넘었다. 인정받고 싶고, 돋보이고 싶어서 억지로 무리했다. 그 결과는 번아웃과 인간관계의 균열이었다. 그래서 배웠다. 진짜 자신감은 잘난척이 아니라 꾸준함에서 온다는 걸.
자존감을 지키는 연습은 반드시 필요하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속도와 기준으로 나를 바라보는 힘. 그건 명상, 글쓰기, 독서, 상담 등 어떤 방식으로든 길러야 한다. 나를 믿되, 겸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그게 내가 20대 후반부터 배운 아주 소중한 교훈이다.
4. 🌍 세계를 경험하기 : 해외여행이 아니라 관점 넓히기
나는 20대에 여행을 많이 하지 못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았으며, 여행의 의미를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아쉬운건 비행기 티켓 이 아니라 관점이다. 내 세상이 너무 작았고, 기준도 단편적이었다.
여행이 아니더라도 낯선 문화, 다양한 사람, 다른 배경을 가진 이들과의 대화는 생각의 프레임을 부수는 데 엄청난 영향을 준다. 한국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고, 나와 다름이 틀림이 아니라는 걸 깨닫는 것. 그 경험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유연한 사고를 가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20대라면, 지금이라면, 뭐든 좋다. 세계를 경험하라.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시선을 넓히는 것이다.
5. 📝 관계보다 연결을 남겨라 : 적은 수의 진짜 친구
20대 때는 사람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술자리에 부지런히 가고, 연락도 열심히 돌렸다. 그런데 30대가 되니 안다. 남는 사람은 정말 소수라는 것을. 인맥보다 중요한 건 연결이다.
진짜 연결된 관계는 힘들 때 도움을 줄 수 있고, 오랜 시간 지나도 어색하지 않다.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나도 그를 응원할 수 있는 관계. 그런 사람 몇 명만 있어도 삶은 단단해진다. 그래서 20대엔 좋은 사람을 찾기보다 좋은 사람이 되는 법을 배우는 게 먼저다. 그래야 나중에 좋은 사람들과 연결된다.
✨ 맺으며 : 지금이 가장 유연하고 가장 뜨거운 시기다
20대는 가능성과 혼란이 공존하는 시기다. 나도 그랬고, 지금도 많은 20대를 그렇게 본다. 하지만 분명한 건 있다. 지금 하는 작은 선택들이, 30대가 되어 돌아보았을 때 진짜 잘했다 싶은 순간이 된다는 것이다.
'생각상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애드센스 승인 후기 : 드디어 수익 발생! …그런데? (10) | 2025.05.01 |
---|---|
ISO 9001 심사원 되는 방법 (2) | 2025.04.28 |
남과 비교하는 삶은 멈추고, 주관을 가진 삶을 시작하라 (1) | 2025.04.23 |
경영지도사, 새로운 도전 (3) | 2025.04.22 |
기술사, 그 길 위에서 나를 단련하다 (2) | 2025.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