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명록
  • 뉴라이트 식민사관, 그 위험한 역사 왜곡

    2025. 5. 7.

    by. 통찰의 역대기

    근대화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침략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다. 학창 시절 처음 이 말을 접했을 땐 그냥 멋진 말이라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 나는 이 말의 무게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특히 뉴라이트(New Right) 식민사관을 접하고 나서는 더욱 그렇다.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주장 아래, 그들은 일제강점기의 본질을 희석시키고 있다. 일본이 한국에 철도를 깔아주고, 산업 기반을 마련해주었다는 식의 논리가 대표적이다. 얼핏 들으면 그럴듯하지만, 이건 침략을 미화하는 말장난일 뿐이다. 조선에 철도를 놓은 이유가 조선을 위해서였을까? 아니다. 일본은 식민 통치와 자원 수탈, 병력 수송을 위한 도구로서 철도를 이용했을 뿐이다. 근대화란 결국 제국의 필요에 의해 강요된 것이지, 조선을 위한 변화가 아니었다. 그 본질을 모른 채 결과만 보고 덕분이다라 말하는 건, 피해자 중심의 역사관을 뒤엎는 폭력에 가깝다고 나는 느꼈다.

     

     

    피해자의 목소리를 지운 역사 해석

    식민사관이 정말 위험한 이유는 바로 여기 있다. 그들은 역사를 수치로 말하고, 발전을 강조한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었다. 그 수치 뒤에 있었던 사람들의 고통은 왜 외면하는가.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이들, 위안부로 희생된 여성들, 토지조사사업이라는 이름 아래 땅을 빼앗긴 농민들의 삶은 왜 부수적 피해로 치부되는가. 나는 그들의 이야기가 단순한 부작용이 아니라, 바로 역사의 중심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뉴라이트 역사관은 이를 철저히 배제한다. 그들에게 중요한 건 일본이 해준 것이지, 조선이 당한 것이 아니다. 이런 역사관은 결국 침략을 합리화하고, 후세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결과를 낳는다. 그들이 말하는 중립적 시각이란 말은, 실상 권력자의 시각일 뿐이다. 나는 이걸 절대 중립이라 부를 수 없다.

     

     

    국정 교과서와 역사 전쟁

    2010년대 초,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역사 교과서를 개정하려 한 사건은 나에게 하나의 충격이었다. 이른바 국정 역사 교과서 시도 말이다. 내가 그 내용을 들여다봤을 때 느낀 건, 단순한 교과서 개정이 아니라 의도된 역사 전쟁이라는 점이었다. 5.18 민주화운동은 폭동으로 표현됐고, 친일 인사들은 애국적 인물로 포장됐다. 심지어 독립운동마저 좌익 활동으로 왜곡됐다. 내가 자라오며 배워온 역사와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졌고, 나는 혼란스러웠다. 이것이 과연 국가가 후세에게 가르칠 역사란 말인가.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역사 전쟁은 과거를 두고 벌이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라는 걸. 국정 교과서 사건은 뉴라이트의 식민사관이 단지 학술 담론이 아니라, 체계적인 역사 왜곡 전략이라는 걸 보여준 사례였다.

     

     

    해석의 자유와 왜곡의 경계

    물론, 나는 역사 해석에 다양한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모두가 같은 관점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그 해석이 누군가의 고통을 무시하거나, 침략과 지배를 공로로 포장하는 순간, 그것은 해석이 아니라 왜곡이다. 뉴라이트의 주장은 바로 그 선을 넘고 있다. 나는 단지 다른 관점으로 보기엔 그들이 주장하는 논리가 너무나 정치적이고 의도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역사란 권력자의 기록이 아니라, 수많은 민중과 약자의 이야기로 채워져야 한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나는 이 식민사관에 맞서 싸우는 것이 단지 과거를 지키는 일이 아니라, 미래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라 생각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이 유명한 말이 다시금 떠오른다. 나는 잊지 말자라는 구호가 단순한 감정 호소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철학이라고 본다. 뉴라이트 식민사관은 단순히 과거를 미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현재의 정당성을 만들고, 미래의 방향을 왜곡한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교과서로 역사를 배운다면, 100년 전 침략자의 논리를 지금 우리가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이 문제에 대해 말해야 한다. 외면할 수 없다. 역사란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니며, 모두가 공유해야 할 진실이기 때문이다. 식민사관이 우리 사회에서 다시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나는 계속해서 이 이야기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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